건강 요약

폐암보다 무서운 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의 건강을 체크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사망원인 4위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폐암의 순위가 7위인데 비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얼마나 심각한 질환인지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40세 이상 인구의 약 13.7%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특히 65세 이상 남자 2명 중 1명(46.8%)에서 발병했다. 그러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하면 증상을 호전시키고 병의 진행도 상당히 늦출 수 있다. 더 이상 방심할 수 없는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글. 이유선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사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폐

폐는 우리가 사는데 꼭 필요한 호흡을 담당하고 있다.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온 외부 공기는 기관지를 거쳐 약 3억 개에 달하는 폐포에 도달하는데, 폐포에서는 공기 중 산소가 체내로 들어오고 체내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몸밖으로 배출되는 가스 교환이 이뤄진다. 따라서 폐조직이 손상되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지 못하는 등 폐의 기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폐의 모양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 어려워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기관지와 폐조직에 만성염증이 발생해 생기는 질환이다. 염증 때문에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조직이 파괴돼 숨을 쉴 때(특히 숨을 내쉴 때) 공기가 잘 이동하지 못하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발병원인으로는 흡연, 직업성 분진이나 화학물질 노출, 실내외 공기오염, 호흡기 감염 등이 지목된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폐기능이 크게 저하되면 만성기침, 만성객담, 호흡곤란, 천명음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기침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여러 치료법으로 삶의 질 높여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일찍 발견하면 여러 치료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흡연, 실내외 공기오염과 같은 위험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 적정체중 유지,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 주기적인 폐기능검사 등을 실천해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호흡기 바이러스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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